광산이 키워낸 생활과 문화

Life and Culture Fostered by Mining

▲ 아이카와의 돌축대에는 맷돌이 재이용된 것이 남아 있습니다

광산에서 사용된 기술은 사도 주민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갱도의 배수 기술은 수전 개발에도 응용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은의 제련 작업에 사용된 맷돌 등을 만드는 석공은 돌축대나 가옥의 토대에 사용되는 건축 석재를 비롯해, 석제 절구 등의 생활용품과 석탑, 지장보살상 등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금은산의 번영에 따라 일본 내 각지에서 사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각지의 문화가 유입되었습니다. 사도에서는 지금도 각 지역에서 노 전통극이 개최되고 있는데, 이는 사도 부교로 재임한 오쿠보 나가야스가 섬으로 건너올 때 노 전통극 배우를 데려온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광산 노동에서 탄생한 예능인 ‘야와라기’에는 광산의 번영과 갱내 작업의 안전을 기원한 광부들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민요 ‘사도 오케사’는 선원들에 의해 규슈 지방의 한야부시 민요가 사도에 전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오니다이코’와 ‘분야 인형극’ 등의 예능을 비롯해, 광산에서 산출된 철분이 함유된 무묘이토로 빚은 사도의 대표적인 도자기인 ‘무묘이야키’ 등도 광산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전통예능 ‘야와라기’

야와라기에는
①단단한 광석이 부드러워지기를
②산신령의 마음이 누그러지기를
바라는 2가지 소망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야와라기’는 오야마즈미 신사의 신 앞에서 봉납되는 광산 특유의 제사 예능입니다.

오니다이코

재앙을 쫓아내고, 가정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올려지는 제사입니다. 섬 내에는 약 120개 촌락의 각기 다른 오니다이코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아이카와 등에 전해지는 계통은 에도시대 중기의 두루마리그림에 묘사되어 있으며, 아이카와 우토 신사의 제례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전해집니다.

분야닌교

분야닌교의 원형인 분야부시는 에도시대 후기에 간사이 지방에서 유행하던 것이 사도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극으로, 1872년에 사와네의 분야 이야기꾼인 이토 도키와이치와 오기의 인형사인 오사키야 마쓰노스케에 의해 창시되었습니다.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도 오케사

에도시대 초기에 금은 운반 등을 목적으로 오기항의 정비가 시작되었고, 17세기 후반에는 서회 항로의 기항지로 지정되어 각지의 문화가 바다를 넘어 전해졌습니다.

에도시대에 기타큐슈 지방에서 유행한 하이야부시가 기타마에부네 해상운송선 등의 선원들을 통해 사도에 전해졌고, 그것이 변화되어 오케사부시 민요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무묘이야키 도자기

금산 주변에서 채취되는 적토인‘무묘이’를 사용하여 빚은 도자기. 아이카와에는 인간국보로 지정된 이토 세키스이의 가마가 있습니다. 당초에는 광석 제련에 사용된 풀무의 송풍구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노 전통극

1604년에 섬으로 건너온 오쿠보 나가야스는 오야마즈미 신사 등에서 노를 개최하였으며, 현재 사도에 남아있는 노 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도에는 지금도 30개 이상의 노 무대가 남아 있으며, 섬 내 각지의 노 무대에서 봄에서 가을에 걸쳐 공연되고 있습니다.